호우로 16개 시도 1만여명 대피…시설피해 1천건 넘어

중대본 집계 호우 사망·실종 49명…12년만에 최대  중대본부장 "추가 인명피해 방지 총력" 당부

2024-07-17     이광표 기자
한창섭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계속되는 호우로 전국 16개 시도 119개 시군구에서 6285가구 1만765명이 대피했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7일 밝혔다.

충남 1481가구 2892명, 경북 1785가구 2715명, 충북 1354가구 2513명, 전북 610가구 1028명 등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일시대피자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은 2473가구 4348명이다. 사망자는 40명, 실종자는 9명으로 오전 11시 집계와 동일하다. 이같은 사망·실종자 수는 2011년 이후 12년만에 최대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6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차량 17대가 물에 잠긴 충북 오송 지하차도 사고 사망자는 현재까지 13명으로 추가 인명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실종은 9명(부산 1명, 경북 8명)이며, 부상자는 경북 17명 등 34명이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789건, 사유시설 352건 등 1천건이 넘었는데 충남과 충북, 경북, 전북 등에 집중됐다. 도로 사면유실·붕괴는 164건이며 도로파손·유실은 98건이다. 토사유출은 116건이며 하천제방유실은 170건에 이른다. 주택침수 139채, 주택파손 53채 등의 피해도 있었다. 가축은 닭 53만3000마리 등 총 57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도로 269곳, 하천변 837곳, 둔치주차장 256곳, 숲길 100개 구간, 국립공원 탐방로 489곳 등이 사전통제됐다. 철도는 이날 일반열차 경부선 등 5개 노선의 운행이 재개됐으나 9개 노선은 여전히 운행 중단 상태다. KTX는 경부·호남고속선과 강릉선만 운행한다.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폭우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추가적인 인명피해 방지와 이재민 지원에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환경부·산업부·국토부 등에는 하천, 산업기반시설 및 철도 등 주요 교통시설을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했으며, 산림청에는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위험지역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 활동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청권내륙과 전라권, 경상권내륙에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지방·제주 100~200㎜,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지역별로 비가 많이 내리는 곳 강수량은 제주산지 500㎜ 이상, 제주중산간과 지리산 부근·남해안 400㎜ 이상, 충청남부·충북중부·충북남부·남부지방(남해안 제외) 30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울릉도·독도 120㎜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