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부터 맞춤옷 추천까지”…유통街 녹아드는 ‘AI’

오는 2026년 국내 AI 시장 17조 전망 디지털 환경 적응한 소비자 공략 차원

2024-07-18     민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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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혁신에 역점을 두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맞춤형 제품 추천,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 가상인간, 오프라인 무인매장 등 AI 기술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MZ세대는 물론 기성세대까지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해지면서 보수적인 산업군에 속하는 유통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AI 시장의 미래는 밝을 전망이다. 신용정보원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규모는 2019년 289억달러(한화 약 36조4284억)에서 2021년 581억달러(73조2350억)로 41.8% 불어났다.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39.7%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3095억달러(390조1866억)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AI 시장규모도 2019년 1조5000억에서 2021년 3조2000억원으로 46.2% 커졌다. 2026년까지 연평균 40.2% 오름세를 나타내며 17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 2020년부터 고객센터에 AI를 접목한 24시간 상담서비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반품, 교환, 환불을 처리할 수 있다. AI는 쿠팡에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불필요한 답을 추려내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소비자가 대부분 궁금증을 해소하는 경우도 있고, 응대 역량을 지닌 상담원을 신속·간편하게 빠르게 연결되는 기능도 내재됐다. 자체 조사 결과, 2018년 70%에 그쳤던 고객만족도가 지난해 90%에 달하는 결실을 이뤘다. 또한, 쿠팡은 3200억원 규모 대대적인 투자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혁신기술을 집약한 ‘대구 풀필먼트 센터’를 설치했다. LF는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지난 4월 여성 가상 모델을 ‘나온’을 탄생시켰다. 기존 가상 모델과 달리 차별화된 마스크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나온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 화보를 통한 트렌드 선도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리복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공개하고 스포티한 휴양지 룩을 연출했다. SSG닷컴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와 더불어 품질 관리 측면에도 AI기술을 도입했다. 오는 하반기에는 개인화 맞춤 추천 기능을 향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는 AI 기술을 접목해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추천 상품을 제안하면서 여성 패션 플랫폼 중 거래액 1위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및 온라인 거래 일상화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며 “격변하는 환경과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게 AI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서비스를 고안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