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아직 중심은 내연기관자동차다.
국내 등록대수 2600만대 중 2000만대 이상이 내연기관차이고 순수 전기차는 지난 2022년 말 누적대수 40만대, 올해는 27만대 정도가 보급돼 누적대수 67만대에 불과하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내연기관차 효율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상용트럭이나 트레일러, 건설기계 등은 현재의 디젤엔진을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이 한계가 있다. 전기차로는 무리다. 차체가 큰 만큼 배터리 용량이 커 비효율적이다. 정부가 전기차 등 무공해차의 보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좋지만,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의 효율화도 중요하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내연기관차 효율화 및 친환경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 엔진을 중심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연료를 고연비로 하고 효율화시키는가 여부가 핵심이다. 유입되는 공기나 연료를 효율화시키는 방법도 있고 냉각수와 첨가제를 통해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다.
엔진오일 첨가제도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동시에 배기가스를 제어해 개선시키는 방법도 있다. 특히 배기 후 처리장치, 즉 ‘DPF’ 같은 매연저감장치 등을 노후화 디젤차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방법도 시도해볼 만하다.
문제는 이러한 개선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동차 제작 과정부터 엔진의 연소상태를 개선하면 고연비와 배기가스 개선은 가능하나, 장치의 완성도에 따라 성능이 크게 차이가 난다. 연료첨가제나 냉각수는 연료 효율화가 가능하긴 하나 상품화에는 한계를 보였다.
최근 눈에 띄는 효율화 방법은 흡입공기를 제어하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장치로 엔진에 공기를 압축 냉각시키는 터보차저 방식이다.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자연흡기 상태에서 유입되는 흐름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어하면 확실하게 연소효율이 개선될 수 있다.
유사한 장치로 ‘트위스터’나 ‘토네이도’ 등을 꼽을 수 있다. 흡기 매니폴드 위치에 바람을 회오리 칠 수 있게 조성하는 날개가 부착된 장치로 연료효율화가 용이하나, 15년 전 모 방송국에서 ‘소비자를 유혹하는 효과 없는 장치들’로 보도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현재는 연료 효율화를 위한 유사한 장치가 수십 가지 범람 중이다. 그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제품을 잘 가리는 안목이 필요하다. 가격도 고가이고 종류도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내부 공기 흡입통로에 장치를 장착하는 구조인 만큼 날개 각도가 잘못 설계됐거나 흡입되는 공기와 함께 날개가 돌아가는 제품, 흡입되는 날개 단면이 두꺼워 되레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제품 등은 엔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최고의 날개 각도와 단단한 재질, 입구의 단면 두께 최소화로 날개가 고정된 최상위 제품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제품은 흡기 부분과 더불어 배기 부분을 함께 장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내연기관차 연료효율을 배가시킨다. 잘 먹고 잘 배출해야 건강이 유지되는 우리 몸과 마찬가지다.
상기 제품 대부분이 공공기관 등의 공인시험을 거친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이 제품은 해외 공공기관의 인증서까지 첨부돼 효과가 유일하게 검증된 편이다. 공공기관 시험 인증은 비용이나 기간 등이 까다로워 중소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내연기관차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제대로 선별하고 보조금 지원방법을 찾아서 실질적인 탄소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 하에 시장에서 입증된 제품이 더욱 많이 나오도록 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