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NCG 회의 개최 당일 '北 도발 가능성' 놓고 "예의주시"

18일 국방부 브리핑 "북한 관련 상황 주시"

2024-07-18     박성현 기자
김태효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군 당국이 핵협의그룹(NCG) 회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에 "우리 군에서 북한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우리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가 수도권에 인접한 서해 상공을 포함해 한반도 주요 지역 상공을 날면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군 동향에 대한 질문에 "7월 들어 하계훈련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그 외에 특별히 설명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첫 NCG 회의를 하루 앞둔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90년대부터 미국과 대화 협상을 거듭해온 우리로서는 미 행정부가 들고 나온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제안에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멈춰 세우기 위한 술책이 깔려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로 군 당국은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베타적 경제수역(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후 지난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한편 이번 NCG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이 주재했다. 김 차장은 "한미 동맹은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이제 양국 확장억제는 NCG를 통해 양국이 함께 협의·결정하고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체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핵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전략 기획을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며 "핵과 재래식 전력에 대한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핵 위기 속에서도 정상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와 절차를 마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