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조건부 불체포특권 포기 놓고 비판…"대국민 약속 기망"
박대출 "혁신 가까이 있는데 멀리서 찾고 있는 것" 이철규 "꼼수로 '정당한 영장 청구' 사족 붙여"
2024-07-19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조건부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안을 추인한 것을 놓고 "눈가림으로 기망했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19일 원내대책회의서 "민주당이 지난 18일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결의하면서 정당한 영장 청구에 대한 꼬리표를 달았다"며 "'정당한'이라는 의미가 '민주당의 입맛에 맞는'으로 들리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 의장은 "수해로 전국 방방곡곡이 몸살을 앓은 상황에서 남의 당 혁신에 대해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지만 민주당이 말하는 혁신이 가까이 있는데 멀리서 찾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대화와 타협, 협치의 자세를 보이며 야당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민주당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또 다시 눈가림으로 기망했다"며 "자당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안마저도 꼼수로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사족을 붙여 당론이 아닌 의결로 처리한 민주당의 속셈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장 심사는 사법부인 법원이 한다고 거론하면서 민주당이 불체포특권을 제대로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조건을 단 것을 보면 민주당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며 "민주당은 정당성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민의 눈높이라고 답했다"고 언급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 때도 국민 눈높이를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며 "결국 민주당의 불체포특권 포기는 쇼"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지난 달 23일 혁신위 회의를 열어 1호 혁신안으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및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정당한 영장 청구라는 조건을 걸어 추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