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여름철 임플란트 관리…주위염으로 인해 재수술 위험 높아
2024-07-19 정진석 광주학동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매일일보 | 무더위를 피하려고 물놀이를 즐기거나 찬 음식을 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임플란트 관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임플란트는 외부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사실 계절이 바뀌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여름철에 섭취하는 딱딱한 얼음을 씹거나, 오염된 물이 구강 내로 들어갈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 등으로 인해 고생할 수 있다. 여름철 임플란트 관리 위험 요인 중 하나는 얼음이다. 차가운 얼음은 구강 내에서 녹여 먹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얼음을 임플란트로 부숴서 먹게 되면 충격을 줄 수 있다.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는 치아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치주 인대가 없다. 치주 인대는 치아와 주변 치조골에서 강한 섬유성 결합을 형성해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임플란트는 압력을 완화해 주는 것이 없어 단단한 얼음을 씹을 경우 임플란트의 보철물에 크랙이 생길 수 있으며, 충격으로 인해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 생긴 임플란트 주위염은 소독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임플란트가 흔들려 빠질 수도 있다. 가급적 딱딱한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섭취할 경우 임플란트에 힘을 주지 않으며 씹는 것이 좋다. 수영장이나 워터파크도 임플란트 환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공간이다.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에는 녹농균과 대장균 등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가 많다. 수영장에서 단순히 노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영하다 오염된 물을 마시면 임플란트에 영향을 주게 된다. 자연치아는 여러 가지 세균에 대해 방어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지만 임플란트는 각종 세균에 그대로 노출되면 독소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세균 번식으로 인한 임플란트 주위염은 한번 진행되면 칫솔질만으로 제거가 어려운 만큼 치과에서 소독을 받는 것이 좋다.많은 사람이 임플란트는 한번 심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어도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몇 년을 사용하지 못하고 임플란트가 탈락할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관리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