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리위 '수해 골프' 홍준표 징계 절차 착수…중징계 내리나
20일 회의 열어 징계 절차 개시 여부 논의 수해 지역 골프 홍문종 '제명' 선례 있어 홍준표 기자회견…"부적절 지적 겸허히 수용"
2024-07-19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국적으로 호우 경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골프를 쳐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홍 시장은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수해 지역에서 골프를 쳐 제명된 홍문종 전 의원의 선례가 있는 만큼 홍 시장의 징계 수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중앙윤리위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 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징계 논의는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직권으로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시장은 전국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15일 대구 팔공산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쳐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홍 시장이 관련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 하는 것"이라고 반발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당 지도부에선 홍 시장의 행보와 해명이 부적절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당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 사안을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에 대해 먼저 사실관계 및 진상을 조사로 파악한 이후에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고위공직자의 기본자세와는 매우 거리가 있다"며 "(과거) 홍문종 전 의원의 사례나 수해 봉사 과정 속에서 나온 실언으로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예들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