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외통위원 "김영호 통일장관 후보, 자료제출 비협조…이대론 청문회 불가"

19일 기자회견 열어…"자료 제출 거부 강력 경고" "자료 제출 하지 않을 경우 특단 조치 취할 것"

2024-07-19     문장원 기자
신임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자료 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는 정상적인 인사청문회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오는 21일 예정된 인사청문회 개최도 결정될 전망이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을 비롯한 외통위 민주당 의원들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직계비속의 부동산·가상자산 거래 내역 등 재산 관련 자료, 유튜브 수익 관련, 직계비속의 학력, 병역 관련 등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요구에 대해서도 '개인정보제공 미동의'를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부실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특히 배우자 및 직계비속에 대해서는 일체의 정보 제공 동의를 하지 않음에 따라 '깜깜이 청문회'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처럼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경우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후보자나 가족 신상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뭔가 감추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가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김영호 교수의 세상 읽기' 계정을 최근 삭제한 것에 대해선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서 정책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에도 이를 삭제한 것은 증거인멸이나 다름없다"며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실을 향해선 "후보자에게 엄중 경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대통령실 주도로 인사청문회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내일(20일) 오전 10시까지 제출을 거부한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