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바다미술제,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메인 디자인 공개

• 역동적인 파도 모양 형상, 격자 패턴으로 불안하게 깜빡이는 해안 시각화 • 선명한 색감 활용 새로운 관점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긍정적 미래를 함께 상상 • 부산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최동녁(활동명 ‘누룩’)과 협업

2024-07-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가 2023바다미술제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의 메인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디자인 개발은 지난 4월에 착수해 7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키 비주얼은 역동적인 파도 모양을 형상화했다. 또한, 주 시각요소로 격자 패턴을 활용하여 윤슬의 깜박임을 표현하는 동시에 부서지고 단절되듯 하면서도 연결되고 얽히며 다양한 이미지를 무한히 창출하는 바다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2023바다미술제

  • 역동적인 파도 모양 형상화, 선명한 색감 활용 함께
  • 긍정적 미래를 상상하고 발견하는 과정의 기쁨을 표현
  포스터와 각종 홍보물에 활용될 이번 2023바다미술제의 메인 이미지에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모형은 역동적으로 솟은 파고를 떠올린다. 힘 있는 파도의 모습과 선명한 색감을 통해 긍정적 미래를 발견하는 과정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주 시각적 요소로 활용된 격자 패턴은 윤슬의 깜빡임과 서로 연결되고 얽힌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나타낸다. 해양 자원의 남획이나 해상 오염 등은 해안에서 만난 파도와 같이 부서지고 깨어질 듯 위태로운 문제들이지만, 서로 다른 흐름의 물결이 만나 어우러지듯 새로운 상상들과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백그라운드에 은은하게 깔린 기하학적인 패턴들과 푸른 문양이 만들어내는 층위는 메인 전시장소로 활용되는 바다 이미지의 공간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기본형과 응용형으로 개발된 엠블럼은 파도를 형상화한 모형을 가미하여 디자인에 재미를 더했다. 문자들 사이에 간격과 층위 두어 문자 배열만으로도 일렁이는 파도를 느낄 수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2023바다미술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엠블럼은 각종 인쇄 제작물을 비롯하여 영상 제작물 등에 공통으로 활용돼 전시 전체 개발물에 통일감 더한다. 일광 해수욕장 일원에 마련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전시장을 안내하는 이정표의 역할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누룩’과 협업

 이번 2023바다미술제 디자인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최동녁(활동명 ‘누룩’)씨와 전시감독인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가 함께 협업해 진행했다. 최 씨는 그동안 영도문화도시센터와 진행한 ‘물양장 콜렉숀 2021’을 비롯해 ‘제10회 부산평화영화제’ 등 문화 예술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분야와 협업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최 씨는 “지역에서 진행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이번 바다미술제의 디자인을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멋진 디자인을 통해 전시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광해수욕장 일원에서 오는 10월 14일부터 진행되는 2023바다미술제가 어느덧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조직위는 지난 5월 전시 일정과 주제를 공식 발표하고, 전시 참여 작가 선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오는 8월에는 공식 기자 회견을 가지고 참여작가 리스트 발표와 프로그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