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證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

카카오페이증권 카톡 내 주식거래 시작… 토스증권 막강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보유

2023-07-23     이채원 기자
핀테크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핀테크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인하하고 거래환경을 개선하는 등 고객몰이에 힘쓰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이들 증권사가 향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카카오톡 내 주식 거래를 시작하며 리테일 승부수를 띄웠다.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라면 카카오페이 앱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앱 안에서 간편하게 국내외 주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외에도 최근 거래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MTS를 개편하는 등 고객 모집에 한창이다. 올해 12월 말까지 카카오페이증권 종합계좌 예탁금 30만원에 연 5%, 100만원에 연 2.5%의 예탁금 이자를 지급한다. 또 기간 제한 없이 모든 투자자에게 업계 최저 수준의 미국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0.05%를 적용 중이며 지난 1월부터는 국내주식 신용거래 서비스 이용 시 이용기간 90일까지 연 3.9% 이자율을 적용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MTS 활용도 주목된다. 지난 6월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MTS를 개편을 단행했다. 종목 화면 하단에 정보, 차트, 호가, 보유, 주문 탭을 추가하고 주식 구매·판매·정정·취소를 화면 전환 없이 주문 탭 하나에서 바로 가능하게 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거래 시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주문 가능한 수량까지 알아서 계산해 주는 ‘금액주문’ 기능도 추가됐다.  또 사용자들이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주식 종목별 토론방 및 ‘고구마 줄게 주식 다오’와 같은 게미피케이션(gamification) 접목 프로모션 등을 MTS에 더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향후에도 간편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주식서비스 이용에 대한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주식 투자가 일상생활에서 더 쉽고 편하게 접하는 투자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막강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173억37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원보다 371.8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1983억원) 대비 2.17% 감소한 가운데 토스증권의 매서운 상승세에 업계 순위도 같은 기간 10위에서 5위로 급등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4월 미국 주식 거래 가능 종목 6000여개를 추가해 거래 가능 종목 수를 1만여개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24시간 거래도 가능케했다. 하반기에는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를 출시하고 해외주식 옵션거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증권사들의 흑자전환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6억원, -126억원을 기록했으며 토스증권은 495억 원, -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2분기 매출액은 1503억원, 영업적자 1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카카오페이의 2000만 이상의 MAU를 고려하면 여전히 증권 MTS 거래액 증가 속도는 느리다고 판단한다”며 “추가 금융 서비스로 인한 매출액 성장 가시화가 예상되는 24년부터는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