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北 도발, 단호하게 대응"
인사 청문회 모두 발언 "대화 위한 대화보다 성과 낼 접근"
2024-07-21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잇따른 발사에 대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며 북한의 도발에 원칙을 견지하면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실시한 인사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북한은 여전히 우리를 적대시하고 있다"며 "그만큼 한반도 평화는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한반도 평화와 동포의 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의를 무분별한 도발과 위협으로 되갚았다"며 "많은 남북 간 합의를 원점으로 되돌렸다"고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헌법 제 4조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추구를 명시하고 있다며 "헌법에 명시된 분명한 가치와 원칙에 따라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적극 유도하고 우리 주도적으로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관계에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접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 교류 협력은 법과 원칙에 따라 관리하고, 북한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에도 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부 역할과 관련해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와 소통·협력을 더욱 강화해 초당적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대북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