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키르기스스탄 본격 진출…합작법인도 설립

분산됐던 카드결제 인프라 통합…중앙亞 디지털 결제 전환 교두보

2024-07-23     이보라 기자
BC카드가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BC카드가 키르기스스탄에 카드결제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중앙아시아 결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BC카드는 올해 8월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및 키르기스스탄 국영 결제 사업자 IPC와 함께 현지 수도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인 'BCKG(BC CARD Kyrgyzstan)'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3사는 지난 21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간계약(SHA)에 최종 서명했다. BCKG의 총 자본금은 10억4400만 KGS(화폐 단위 솜·약 152억원)로, BC카드가 52.5%,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그동안 키르기스스탄에서는 결제 인프라가 은행별로 분산돼 있어 결제 처리가 복잡하고 비효율적이었다. 현지 사업자 중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은 작년 말 기준 3%(1만3천여개) 수준에 불과하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카드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처리 기업인 BC카드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 지난 5월 3사는 양국 정부 지원 하에 키르기스스탄 내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BCKG는 현지 유일의 전문 매입사로서 현지 당국으로부터 핵심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하고 일원화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BC카드의 글로벌 결제 솔루션 BAIS를 활용해 현지에서 발생하는 카드 거래와 더불어 QR, NFC 등 각종 간편결제도 처리한다. 스마트로의 단말기 및 앱 결제 기술력을 통해 가맹점별 맞춤형 결제환경을 보급한다. BCKG는 가맹점 모집·관리, 거래승인 중계, 전표매입, 정산 등 전문 매입사로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이커머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PG서비스도 제공한다. BCKG는 BC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국가 간 결제 역량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BC카드는 동남아 내 주요 국영결제사업자와 함께 결제망을 상호 연결하고 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KG는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혁신은 물론 유사한 문화와 환경을 가진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결제 전환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결제 기술로 중앙아시아 내 디지털 금융 혁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