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이콧’ 외에 대책없는 민주당
‘정치복원’ 주장하며 초강경 대여투쟁… 상황은 ‘암울’
2014-12-01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민주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모든 국회 일정 보이콧하는 등 초강경 투쟁에 돌입했지만 그 외 뚜렷한 대응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한길 대표는 지난달 28일 정기국회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 선언에 이어 지난달 29일 “대표직을 걸고 투쟁을 이끌겠다”면서 대여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김 대표는 이어 “제게 3~4일 안에 답을 주겠다고 했던 황 대표는 오늘 출국했다고 한다”며 “민주당의 정국 정상화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은 사상 초유의 임명동의안 날치기 처리라는 날벼락으로 응답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현재 당 지도부는 야당을 무시하는 여당의 태도가 변화돼 ‘정치복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 정국을 풀 수 있는 길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2일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강 의장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불참하는 등 전면적인 국회 일정 보이콧 투쟁을 전개하면서 여당을 강하게 압박할 방침이다.또 이날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정치복원에 무게를 둔 메시지와 함께 김 대표가 제안했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4인 협의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을 여당에 전달할 예정이다.이는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일본으로 출국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이날 귀국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거듭 주장하고 있는 4인 협의체 구성에 대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현재 민주당으로썬 다른 대안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일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면서 야당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달리 손쓸 방도가 없는 상태”라며 “정치가 복원되지 않고서는 현 국면을 풀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여당이 4인 협의체 요구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한 시간이 지났다”면서 “이에 대한 여당의 대답과 정국 정상화에 대한 태도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예산안과 법안을 다룬다면 또다시 여당 독주 상황만 지속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태도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민주당이 강조하는 ‘정치복원’은 당장 가시화할 가능성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