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 회복세 ‘뚜렷’…상반기 ‘여행·문화’ 등 매출 급증
BC카드, 가맹점 매출 증감 동향 결과 발표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코로나19로 침던 소비시장이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여행 관련 소비는 3년 전보다 무려 46% 급증했고, 문화 관련 매출도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회복하고 있다.
BC카드는 국내 주요 소비 업종의 매출 증감 동향을 분석한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6호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는 올해 상반기 매출을 전년 및 3년전 동기(코로나 시점)와 비교했다.
올해 상반기 여행 관련 매출(운송, 숙박)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시점 대비 매출 증가율은 무려 46%에 달했다.
여행 외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업종도 다수 확인됐다. 지난 1월 시행된 실내 마스크 해제 정책에 힘입어 주점 매출이 27% 상승한데 이어 문화 매출도 25% 상승하는 등 다양한 업종에서 내수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반면 주유 관련 매출은 20% 가까이 하락했다. 작년 6월에 기록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97년 1월부터 집계된 통계자료(오피넷, 유가자유화 이후) 중 가장 높은 2084원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 내내 고유가 현상이 지속됐다.
BC카드 관계자는 “23년 상반기 주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된 것은 작년 상반기 내 고유가가 지속된 환경 속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자원 구매를 위한 소비는 줄일 수 없었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에서의 매출도 극명한 차이가 발생됐다. 전년 및 코로나 시점 대비 올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각각 8%, 28%씩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각각 4%, 5%씩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요인 외에도 가정의 달 등 특별한 이벤트 시점이 아니면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에서 소비하려는 패턴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스포츠와 교육, 음료, 펫 업종은 코로나 시점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코로나 시점 대비 14.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년 소비자물가지수(100) 대비 11.1p 증가했지만 이 기간 내 주요 업종에서의 매출은 14.6% 상승한 것으로 기록, 주요 업종에서의 소비가 활발하게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중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문화(96.7%↑)였으며 숙박(54.0%↑), 운송(41.6%↑), 스포츠(37.6%↑) 등이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하락한 업종은 오프라인 쇼핑(5.2%↓)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