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기 관람 정부…방관에 '노란 소포' 공포 확산"
최고위서…"국회 정보위 열어 정부 대책 물을 것"
2023-07-24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대만 등에서 국내로 배송된 '노란 소포' 사태와 관련해 "위기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라고 비판하며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를 열어 정부 입장과 대책을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이스 피싱과 스팸 문자에 노출된 일상도 모자라 이번에는 정체 불명의 소포가 배달되고 있다"며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노란 소포'와 관련한 신고가 잇따랐다. 소포가 중국에서 최초 발송돼 대만을 경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관계 당국은 발신지 추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은 소포에서 별다른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고,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는 경찰에 신고하라고만 한다"며 "당국은 정확한 내용이 무엇인지, 어디서 발송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온라인에는 이제 일시적 무정부 상태가 아닌 아예 무정부 시대가 온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 열어 정부 입장과 대책을 따져 묻겠다"며 "정부 여당은 또 다시 남 탓하거나, 정쟁화하면서 책임 회피할 생각 말고 정보위 소집과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