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TF’ 오늘 출범
9월 인가 신청…이르면 10월 시중은행으로 합류
2024-07-26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DGB대구은행이 이르면 10월 사명에서 ‘대구’를 뗀다. 대구은행은 오는 9월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를 신청한다. 대구은행이 이미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구은행이 예비인가 없이 본인가 절차만 밟고 10월께 시중은행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은 26일 시중은행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고 시중은행 전환 인허가와 사업계획 수립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린다. 앞서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구성한 바 있다. EY한영, 법무법인 태평양과 컨설팅 계약도 맺었다. 법률 및 회계적인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다. 대구은행은 이르면 10월 시중은행으로 출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한 인가 절차는 3개월이 소요된다. 예비인가 2개월, 본인가 1개월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전환 요건은 이미 갖췄다. 시중은행 인가를 위한 최소 자본금은 1000억원, 지배구조 요건은 산업자본 4%(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원칙), 동일인 은행 보유한도 10%다. 대구은행의 자본금은 7006억원, 삼성생명 지분율 3.35%다. 대구은행은 DGB금융의 100% 자회사로, DGB금융의 주요주주는 국민연금(8.78%), OK저축은행(8%) 등이다. 걸림돌이 없는 셈이다. 대구은행이 예비인가 요건을 모두 갖춘 만큼 본인가 절차만 치를 경우, 이르면 10월 지방은행 최초 시중은행이 탄생한다. 업계에서는 DGB대구은행에서 ‘대구’를 뺀 DGB은행이 사명으로 채택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하반기 지역 밀착 영업에 우선 힘을 쏟기로 했다. 지난 21일 대구은행은 경북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2023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각 본부의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대구은행은 은행권 경쟁 촉진, 소비자 후생 증대, 지속가능 경쟁력 제고, iM뱅크 개편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에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경영전략회의에서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첫발을 내딛은 DGB대구은행이 최초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더 큰 보폭의 도약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제 DGB대구은행이 하는 일이 대한민국의 최초가 된다는 마인드 혁신이 필요하다. ‘I am CEO’라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 없는 담대한 도전으로 보다 넓고 크며 자유로운 시장으로 진출해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