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경제 성장률 1.4%로 하향 전망…세계 경제 3%로 상향

'2023년 7월 세계 경제 전망' 발표 한국 경제 성장률 5회 연속 하향 조정

2024-07-26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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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낮췄다. 5회 연속 하향 조정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일제히 올려 한국 경제만 세계 경제 상승 기조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023년 7월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2.8%)보다 0.2%p 오른 3.0%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딧스위스 사태 진정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영국, 일본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해 상향 조정됐고, 이탈리아, 스페인은 관광업 수요 회복을 반영해 상향 조정됐다. 독일은 제조업 부진과 저조한 1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IMF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 1.5%에서 0.1%p 내린 1.4%로 잡았다. 지난해 4월 올해 한국 성장률은 2.9%로 전망한 이후 같은 해 7월 2.1%로 내린 뒤 올해 1월 1.7%, 4월 1.5%에 이은 5회 연속 하향 조정이다. OECD(1.5%)와 정부(1.4%), 한국은행(1.4%)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유사한 수준이다. IMF는 매년 1월과 4월, 7월 10월 세계경제전망치를 발표한다.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 대상으로 하는 주 전망이며, 1월·7월은 주요 30개국 대상으로 하는 수정 전망이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만 '나홀로' 역행한 배경은 경제버팀목인 수출의 지속적인 감소 때문이다. 지난 19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수출 감소와 민간 소비·투자 부진을 근거로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전망보다 0.2%p 낮춘 1.3% 수정 제시한 바 있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은 하락세나 근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중립 실현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