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1만8000명대 동월 역대 최소…90개월째 감소
26일 통계청 '5월 인구동향' 발표 혼인 1.7만건…한 달 만에 증가 전환
2024-07-26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1만8000명대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43개월째 자연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9명(5.3%) 감소했다. 지난 1981년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5월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사상 처음으로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 3월(-8.1%), 4월(-12.7%) 및 지난해 5월(-8.5%)보다 소폭 둔화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 역시 1년 전보다 0.2명 줄어든 4.4명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반면 5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0명(0.2%) 증가한 2만8958명으로 5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던 혼인 건수는 1만7212건으로 1년 전보다 171건(1.0%) 한 달 만에증가세로 돌아섰다. 혼인 건수는 지난 4월을 제외하면 작년 8월부터 증가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5월은 3~4월 가장 피크였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좀 떨어진 부분이 있고, 고령화로 인해 사망자가 늘다 보니 5월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5월 이혼 건수는 8393건으로 1년 전보다 0.3%(23건)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발생한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9건으로 전년과 같았다. 이혼 건수는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