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원·달러 환율 변동성 줄어 외환시장 안정된 영향

2024-07-26     이채원 기자
일평균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증가하고 외환시장이 안정되면서 올해 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은 69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668억3000만달러)보다 3.8%(25억3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로 2008년 통계 이후 최대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이 지난해보다 안정되면서, 국내 고객이나 비거주자의 외환거래보다는 은행 간 거래 위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의 월간 국내 증권 매수·매도 금액은 지난해 4분기 85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50억달러, 2분기 182억3000만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지난해 4분기 일평균 0.67%에서 올해 1분기 0.54%, 2분기 0.43%로 줄었다. 상품별로는 2분기 일평균 현물환 거래(284억7000만달러)가 전 분기 대비 7.6%(20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409억달러)는 1.3%(5억1000만달러) 늘었다. 외국환은행 가운데 국내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8.6%(25억1000만달러) 증가한 315억7000만달러, 외은지점 거래 규모는 0.1%(2000만달러) 늘어난 377억90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