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크 오토론시장 속속 진출

100% 비대면‧저금리 경쟁력

2024-07-26     이보라 기자
사진=각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비대면을 강점으로 내세워 연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행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연내 자동차 대출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초 자동차금융 경력을 갖춘 자동차 대출 서비스 운영 담당자를 모집했다.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 5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오토론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중 자동차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안에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도 추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4일 자동차 수입업체 ‘도이치모터스’, 중고차 플랫폼 ‘차란차’와 손을 잡기도 했다. 자동차금융 상품은 캐피탈이나 카드사와 같은 할부금융사들이 주력으로 판매했으나 지난 2010년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도 진입했다. 금융사에서 지동차금융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27조265억원이었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잔액은 지난해 말 40조7208억원으로 50.67%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하나·삼성·롯데카드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10조6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9.5%(9246억원) 증가했다.  또한 여신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할 수 있다. 특히 신용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담보대출을 다각화하면 부실 위험이 낮아져 대출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 1금융권으로 분류되는 인터넷은행들은 2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대출 한도나 기간을 차별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00% 비대면 서비스를 구축해 편의성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2금융권보다 낮은 대출 금리로 소비자들의 원리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넷은행들뿐만 아니라 핀테크사들도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4월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는 핀테크 업계 최초로 자동차 리스 및 렌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말 카카오페이는 자동차 카드 결제 비교, 신차 구입 시 카드 금리와 캐시백 혜택 비교 서비스 등 자동차대출 비교 서비스를 확대했다. 토스도 이달 말부터 신차 구매를 위한 카드 할부 비교 서비스를 출시한다. 대출 비교 서비스가 확대하면 모바일에서 소비자가 한눈에 조건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