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무형유산보호협약 20주년 국제회의 개최
- ‘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위한 무형유산 보호의 미래를 위한 서울 비전’ 채택
2024-07-2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외교부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이하 ‘센터’)와 한국문화재재단(이하 ‘재단’)이 주관한 "무형유산보호협약 20주년 국제회의(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위한 무형유산의 영향력 제고)"가 7월 25일과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무형유산 분야 선도국으로서 자리매김해온 한국이 협약 20주년을 기념하며 개최한 이번 국제회의에는 박진 외교부장관, 최응천 문화재청장, 취 싱 유네스코 부사무총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을 비롯해 협약 당사국 대표, 전문가, NGO 등 다양한 관계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진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화, 기후변화 등으로 무형문화유산이 위협에 직면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회의에 논의될 4가지 주제( 지속 가능한 삶, 자연, 양질의 교육, 디지털 환경)가 우리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한국도 문화, 전통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와 함께 무형유산보호협약의 성공적 미래를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서울 비전’의 채택을 통해 무형유산이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1964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2015년 무형문화재 보존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등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우리 정부의 체계적이고 일관된 기조를 소개하면서, 인류무형유산이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협력과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협약 20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성과를 축하하는 것에서 나아가 미래 방향성 설정을 통해 무형유산보호 노력이 미래 세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취 싱 유네스코 부사무총장은 한국이 탈춤, 김장 문화, 아리랑 등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등재하는 등 무형유산보호 선도국으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무형유산 보호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코로나 19, 기후변화 등 전례없는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문화와 무형유산을 도구로서 활용해 상호이해를 촉진하고, 세대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 축하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거문고 산조’와 올해 인류무형유산 등재 20주년을 맞는 ‘판소리’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무형유산을 전 세계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는 기회를 가졌다.
이후, 이어진 양일간의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4가지 주제로 무형유산 보호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햇다. 이를 바탕으로 무형유산의 영향력 제고를 위한 ‘지속가능발전과 평화를 위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서울 비전’을 채택했다. ‘서울 비전’은 오는 12월 18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23.12, 보츠와나)에서 무형유산보호협약 20주년 활동으로 공식 보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