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익 전년 대비 24%↑…주주환원도 강화
1조4991억원… NIM 확대 및 비금융 계열사 성장 주당 배당금 510원…자사주 3000억원 규모 소각
2024-07-26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또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주환원도 강화해 두 토끼를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9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1조2099억원) 대비 23.9%(2892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순이익(2조9967억원)도 전년 동기(2조6705원) 대비 12.2%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비이자이익까지 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KB금융에 따르면 2분기 그룹 NIM은 2.1%, 은행 NIM은 1.85%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씩 상승했다. 우선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조7264억원 대비 7.7% 증가한 1조858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IM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고 비이자이익은 분기 대비 증가한 데 기인했다”며 “핵심 예금 하락세가 상당히 둔화됐고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KB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시장 여상치를 12.1%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는 순이자마진(NIM)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세 지속과 대손 비용률 안정화 덕분”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주주환원도 강화했다. KB금융은 전날 2분기 주당 배당금을 510원으로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결정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배당보다 건전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쉽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고의 자본비율을 가진 금융지주다운 시원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미래도 밝게 점쳤다. NH투자증권은 KB금융의 올해 지배순이익을 5조110억원으로 작년보다 2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KB금융이 기말 주당 배당금 전망도 기존 3330원에서 3600원으로 조정하고 연간 주당배당금 기준 배당수익률은 7.6%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