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해킹 두고 신경전 펼쳐

중국발 해킹 발표에 미국 해킹조직 활동 추정으로 맞불

2024-07-26     신승엽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국과 미국의 해킹을 둘러싼 신경전이 확대되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시 응급관리국은 최근 우한시 지진모니터링센터의 일부 지진 속보 데이터 네트워크 설비에 대한 외국 조직의 공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해킹조직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환구시보는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와 치후360이 작년 6월 시베이공대(西南工大) 해킹 피해 사건의 배후가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의 해킹 조직 특수접근작전실(TAO)이라고 특정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중국 해커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정부 조직 등 25개 기관의 이메일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약 한 달 동안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중국 외교라인 수장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 사이버 공격에 관한 우려를 거론했다. 중국 측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행보를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을 상대로 악의적인 인터넷 활동을 했다”며 “반복적인 선전은 전형적인 이중 기준이자 정치적 농간으로, 미국은 사이버 안보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하는 방식으로 국가 간 상호 신뢰를 훼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