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수출·딥테크·디지털…中企 위기 3축 돌파 ‘시동’
중소‧벤처기업‧스타트업‧전통시장 성장 목표 경제 위기 지속 여파…체감 가능한 대책 필요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수출‧딥테크‧디지털 등이 중소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대외 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탄력적인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전통시장의 성장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 분야의 활성화를 꾀한다.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위기와 내수 시장의 침체를 정면돌파하고 장기적인 성장동력 구축에 나선다.
현재 국내 경제는 위기와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부터 이어진 연속된 위기가 경제계 전반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 맞물려 국내 경제의 성장률도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다.
대외적인 평가도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 하향이다. 올해 들어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높였지만, 한국의 경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무역수지가 악화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급감했다. 미중 패권 분쟁으로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 결과다.
정부는 수출 반등을 목표로 판로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 지역 공략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중동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으며, 새로운 대형 시장으로 부상하는 인도와의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전세계가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위축된 스타트업의 경우 딥테크를 중심으로 반등을 준비한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로봇 등 10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딥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경제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통상인들의 디지털화도 진행한다. 전통시장에도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소비자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존 상인들을 교육하고, 자생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들도 참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비롯한 소규모 사업장은 경기 악화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영세 사업장도 체감 가능한 정부의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