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모바일 사업 ‘훈풍’
관련 상품 이용율 전년 대비 2.5배 증가
2014-12-04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최근 편의점의 모바일 관련 상품 이용률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각 업체들이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모바일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올해 1~11월 모바일 관련 누적 결제건수는 지난해 대비 150%가량 신장했다. 모바일상품권 결제는 149.2%, 모바일 소액결제는 152.3%, 모바일쿠폰은 165.3%의 신장률을 보였다.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롯데 계열 세븐일레븐도 올해 10월까지 모바일쿠폰, 모바일상품권 등을 이용한 모바일결제를 이용한 고객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68.1% 증가했다.기프티콘 등 모바일에서 일정 상품을 구매해 매장에서 교환하는 모바일 쿠폰의 경우 같은 기간 173.8% 증가했고,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 구매 고객은 135.8% 늘었다.이 같은 현상은 3세대에 이어 4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이 빠른 속도로 구축되면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미국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은 지난 2007년 0.7%, 2008년 0.9%, 2009년 2%에 머물렀지만 2010년 14%를 기록한 후 급성장해 지난해에는 67.6%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평균 보급률 14.8%보다 4.6배 높은 것이며 두 번째로 보급률이 높은 노르웨이보다도 10% 포인트 이상 앞선 수치다.특히 편의점 주 고객인 10~30대 젊은 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평균보다 높은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대 스마트폰 점유율은 76%, 20대 94%, 30대 84%를 기록했다.이에 업계에서는 다양한 모바일 상품을 내놓고 있다.편의점 업계 최초로 모바일상품권을 런칭했던 CU는 지난 2011년 휴대폰만으로 편의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소액결제시스템 ‘M-Tic’을 선보여 꾸준히 이용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M-Tic은 지난해부터 결제금액이 매월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올해 초에는 스마트폰으로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한 직불결제시스템 ‘모카페이’서비스를 도입했다. 모카페이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계좌, 쿠폰, 멤버십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스마트폰에 담아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CU는 또 소셜커머스를 통한 ‘CU모바일상품권’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연말까지 아이쿠폰, 캐쉬슬라이드 등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료, 과자 등 20여개의 상품에 대해 15%~20% 할인해주는 쿠폰을 운영한다. 또한 쿠팡 등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을 통한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고 기프티콘과 기프티쇼 교환, 모바일 소액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모바일 관련 결제서비스를 운영한다.이외에 GS25는 지난 1월 설맞이 모바일 상품권 할인판매 이후 8월에도 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프를 통해 자사 상품권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하는 등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로 편의점 업계도 모바일 관련 상품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모바일 관련 상품은 젊은 층을 위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