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분기 순익 1조2383억…전분기比 10.8%↓

판관비‧추가 충당금 비용 커져…수익 포트폴리오는 고루 성장

2024-07-27     김경렬 기자
사진=신한금융그룹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신한금융이 2분기 리딩금융 자리를 KB금융에 양보했다. 보수적으로 쌓은 충당금과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판관비 등 불어난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고루 성장하면서 탄탄한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은 도드라졌다.

27일 신한금융은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238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0.8% 감소한 수준이다. 1조4991억원을 기록한 KB금융에 비해 2608억원 적은 액수다. 조단위 순익의 원동력은 고른 포트폴리오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942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7% 증가했다.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0.1% 늘었고, 은행과 그룹 NIM(순이자마진)이 분기 중 각각 5bp, 6b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1조333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3.4% 불었다.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및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회복됐다. 신한금융은 선제적 충당금과 자본 적립을 통해 손실 흡수력을 다졌다. 최근 부동산 PF 이슈 및 취약 세그먼트에 대한 부실 우려를 고려해 충당금을 쌓았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코로나와 경기대응 충당금만 1조4364억원을 쌓아놓고 있다. 2분기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95%로 전분기 말 대비 0.27%p 올랐다. 전환우선주를 7500억원 규모 보통주로 전환하는 등 자본관리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태경 신한금융 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CET1 목표치를 12에서 13%로 목표를 올렸고, 5bp수준의 추가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 자사주 소각 관련된 것은 분기별로 계속 확인할 것. 연초 주주환원율 목표치가 3~40%였는데, 각종 규제나 경기 상황 감안해 계속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