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부에 '작심 발언'···"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으로 보여"

28일 최고위원회의 양평 고속道, 이동관 지명 등 작심 비판 이재명, 尹 향해 "역사 두려워해야"

2023-07-28     이태훈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등 정부 행보를 꼬집으며 "정부가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정부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하는 일마다 국민의 뜻에 어긋나고, 상식에 어긋나고, 법과 원칙에 어긋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에 대해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엄청난 비용이 추가되는, 그리고 불합리한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추진했다고 생각되지 않느냐"며 "뭐하려고 그렇게 많은 돈이 추가로 들어가는, 비효율적인 노선으로 급작스럽게 바꾸느냐. 절차도 부당하고 과정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방통위원장에 지명할 것이란 소식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권 때 방송 탄압 상징 인물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 외에도 온갖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는 데도, 국민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 데도 굳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뭐라고 해도 상관 없다'는 이런 태도로 과연 이 나라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며 "이것은 폭력이다. 이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 지배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및 일제 강제동원 피해 문제 등에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싸운 정권의 말로가 어땠는지 과거를 한번 되돌아 보기시를 권유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잠시는 누를 수 있어도 영원히 누를 수 없고, 잠시 억압할 수 있더라도 계속 억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언젠가 이 두려움과 억압이 용기와 저항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지 말라. 역사를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