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8억 여원 코인 보유 신고…3년 간 7억원 증가
국회의원 가상자산 현황 28일 공개…김남국 "형평성 잃은 결정"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 5월 31일 기준 총 8억 여원 상당의 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국회의원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 내역에 8억 3000여만 원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가 개시된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3년 동안 총 87종의 가상자산을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샌드박스 코인과 빗썸 솔라나 코인을 각각 1억5000여만 원씩 신고했고 빗썸 갤럭시아 코인도 9300여만 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은 2020년 5월 당시 1억50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 21종을 가지고 있는데 3년 새 7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자문위는 김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2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의 글을 공유하면서 "제명 권고는 객관적 기준에 따른 판단도 아니고 이미 제출된 징계안과 비교해도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은 결정"이라고 했다.
이번 신고는 김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불거진 것에 따라 전체 국회의원 대상 ‘가상자산 소유 현황 및 변동 내역’을 제출받았다. 다만 유재풍 자문위원장이 20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소유 신고 내역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이 25일 공무상 비밀누설 금지 의무 위반이라는 판단에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가상자산 소유 현황에 따르면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7300만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292만원, 황보승희 의원이 110만 원 코인 부유액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21대 국회 임기 당시 2000만원대 가상자산을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 2만원 정도 남기고 정리한 상태다. 이종성·전용기·김상희·조정훈 의원 등은 10만원 수준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