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영호 통일부 장관 임명 재가···'보고서 채택' 없는 15번째 임명

대통령실, 28일 언론 공지 통해 발표 野, 김영호 '적대적 대북관' 등 문제 삼아 보고서 채택 불발 보고서 재송부 요청한 尹, 응답 없자 임명 강행

2024-07-28     이태훈 기자
김영호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김영호 교수를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야당이 적대적 대북관과 불성실한 자료 제출 등을 문제 삼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보류했지만, 강행 임명한 것이다. 김 장관은 윤 정부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15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김 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김영호 당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27일로 시한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야당은 적대적 대북관을 가진 인사가 평화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통일부의 수장으로 맞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21일 당시 후보자였던 김 장관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개회 1시만여 만에 중단됐다. 여당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해 정상적인 인사청문회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연기를 요청했지만, 여당은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맞서며 공방을 벌였다. 한편 이번 김 장관 임명으로 윤 정부 들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정부 고위직 인사는 15명이 됐다.  부처 장관은 김 장관을 비롯해 박진(외교부), 이상민(행정안전부), 원희룡(국토교통부),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한동훈(법무부), 김현숙(여성가족부), 박순애·이주호(이상 교육부) 사례가 있다. 기타 고위직으로는 김창기 국세청장, 김승겸 합참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윤희근 경찰청장, 이원석 검찰총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등이다. 윤 대통령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