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사퇴 후 등판론'에 "사실무근…내년 8월 전대는 고민"

10월 당 대표 사퇴설에 "가능성 높지 않다" 일축

2023-07-31     조현정 기자
김두관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10월 이재명 대표 사퇴론'과 함께 불거진 '당 대표 등판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출마 의향에 대해선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겠지만,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대표가 내년 총선을 대비해 10월 사퇴하고 김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평론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쓴 해프닝"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날 조정식 사무총장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며 "각자 상상은 자유지만 남의 당을 상대로 소설을 써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현재 검찰이 쌍방을 그룹 대북 송금 사건 의혹으로 8월 중 이 대표에게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재명 사퇴론'에도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내년 총선에 대비한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등판설과 동시에 10월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는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여러 현안이 있지만, 당 지도부에서 충분히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특히 자신이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된 배경에 대해서는 'PK(부산·울산·경남)' 의원이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저로서도 짐작하기 어렵지만, 우리 당이 호남과 수도권 승리만으로는 총선에서 과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중도층에 제가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부·울·경 쪽에서는 저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총선 전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당 대표 출마 의향에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일단 당의 부름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총선에서 부·울·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을 해 왔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에 뜻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전당대회는 당원의 부름이 없으면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