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 30조원…전년대비 24.6% 증가

주금공 MBS 급증 영향...부실채권 기초 ABS 발행도 늘어

2023-07-31     이광표 기자
상반기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2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24조원)보다 24.6% 증가한 수치다.

ABS 발행 증가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이 상반기 17조6000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 대비 48%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신청을 받은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MBS를 발행하면서 전체 MBS 발행 규모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갈아타기)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현황을 보면 금융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000억원(9.8%) 증가한 8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융권 가운데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9000억원을 발행해 작년 동기 대비 78.6% 늘었으며 여신전문금융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4조원을 발행해 4.3% 증가했다.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등에 따라 금융권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NPL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8천억원을 발행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