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실무협의서 정상회의 정례화 논의…주미대사 "첫 별도 3국 정상회의"
31일 특파원간담회서 조현동 주미대사 "한일관계 개선 있어 가능"
2024-08-01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조현동 주미대사는 오는 18일에 열릴 예정인 한미일 정상회의를 놓고 "최초로 다자 정상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진행되는 회의"라고 평가를 내렸다.
조 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특파원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로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로, 그만큼 우리 대통령과의 친분 등에 각별히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 배경에는 한미일 관계에 대한 우리의 주도적 노력이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에는 삼각대의 한 축인 한일관계 개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최초의 단독 3국 정상회의가 차질 없이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정례화 여부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와 일정 등을 준비하는 3국 실무협의에서도 정례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등 안보 협력을 비롯한 경제·안보 분야의 삼각 공조에 뜻을 모은 바 있다. G7 정상회의서 바이든 대통령이 별도의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조 대사는 이번 간담회에서 지난 달 18일에 열린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거론하면서 "한미간 최초의 핵 관련 상설협의체의 구조적·절차적 토대를 마련 한다"며 "공동기획과 실행 방안, 위기 시 핵협의 절차, 전략자산 전개 등 향후 양측이 긴밀히 협의해나갈 주요 과제들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