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 노인폄하 긴 역사 가진 정당…혁신위도 구태"

1일 원내대책회의…김은경 '노인 폄하' 발언 맹공 이재명, 日에 '오염수 방류 보류' 서한 전달에는 "자중하길"

2024-08-01     염재인 기자
윤재옥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이 청년세대 간담회에서 "미래가 짧은 분" 등 발언을 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노인 비하'라며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보류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데 대해서도 자중할 것으로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청년세대 좌담회에서 행한 발언이 노인 비하 발언이란 비판을 받자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전형적 '갈라치기 프레임'이라 반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 아들 발언을 왜곡해 사안을 정쟁화하고 세대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김은경 혁신위원장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 유권자들과 좌담회를 열고 과거 자녀와 나눈 대화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둘째 아이가 중학교 1~2학년일 때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고 질문했다"며 "자기(둘째 아이)가 생각할 때는 평균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되게 합리적이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둘째 아이의 주장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똑같이 표결하냐는 것이다.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 선거권이 있어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 투표권을 주자는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며 "하지만 '미래가 긴 사람', '미래가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 주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 폄하 발언의 긴 역사 가진 정당"이라며 "혁신위도 구태에 빠져 있다면 민주당 혁신은 물 건너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기시다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보류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대표는 국내에서 더 이상 오염수 선동에 대한 호응이 없자 일본 정부를 자극해 이슈를 재점화해 보고자 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염수 선동에 대한 실패를 받아들이고 이제는 그만 자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