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지명에 연일 공방…與 "방송장악, 전임 정부서 자행" vs 與 "부적격자"

박대출 의장 "방송농단 장본인이 방송장악 운운한 현실 개탄" 민주, 1일 원내대책회의서 인사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2024-08-01     박성현 기자
이동관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여야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방송장악은 전임 정부에서 자행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에 민주당은 이 후보가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철저한 인사청문회 검증을 예고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 지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언론노조 등이 방송장악, 언론통제 운운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사돈 남 말 정당이 사돈 남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전임 정부에서) 방송장악 문건 만들고 고대영 전 KBS 사장 몰아내고 김장겸 전 MBC 사장을 내쫒았다"며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농단을 자행한 장본인이 방송장악 운운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후보가 부적격자라는 것을 밝히면서 청문회를 통한 송곳 검증을 언급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문회를 통해서 철저히 이 후보가 부적격자임을 국민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일괄해서 보이콧하겠다는 고려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영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오죽하면 청문회를 거부한다는 얘기가 나왔을까"라며 "한 마디로 이 후보는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 방송 장악의 과거 전력 등 때문에 청문회조차 필요 없는 인사"라고 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 알 권리와 이 후보의 여러 가지 사항들을 더 깊고 진중하게 살펴서 왜 민주당이 방통위원장 임명을 반대했는지에 대해서 국민께 알리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취지에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민형배 의원은 CBS 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어떤 일을 했는지 다 알지 않느냐"며 "(이 후보는) 언론조작, 방송조작, 편파방송 선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