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행’ 준비법인 내년 초 출범
추진위원장에 국민의힘 윤창현…대전투자금융도 개장
2023-08-01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대전은행(가칭)’의 설립 윤곽이 나왔다. 충청은행에서 대전은행으로 중심지가 구체적으로 획정된 만큼 은행업 인가를 위한 라이선스 취득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회계법인 ‘EY한영’은 대전은행 설립을 위한 로드맵을 밝혔다. 로드맵에 따르면 대전은행 준비법인은 내년 초 설립된다. 대전은행은 2026년 정식 출범을 목표하고 있다. 대전은행은 벤처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출발한다. 지역 산업은행으로서 벤처투자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활성화 시키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대전은행 준비 기간만 2년에 달하는 만큼 충분한 내실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준비 기간은 은행업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확보한 시간이다. 은행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예비인허가, 본인가 등 절차를 거쳐야한다. 인터넷뱅크인 카카오뱅크도 출범까지 5년 남짓 시간이 걸렸다. 대전시는 대전은행을 위해 관련법 개정은 물론, 금융당국 설득, 전략적 투자자 모집 등 전방위 업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여기에 금융권이 힘을 보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은행 준비법인의 설립 시점에 ‘대전투자금융(가칭)’도 발족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대전세종연구원, 벤처캐피털타운, 이와이컨설팅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전투자금융 설립 전략을 공개했다. 대전투자금융 자본금은 500억원으로 100% 대전시가 출자한다. 민간자금도 1000억원 유치해 모펀드를 조성, 레버리지를 이용해 자금운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투자금융은 전략산업과 딥테크·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투자 재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투자금융이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사업금융 라이선스가 필요하다. 최대한 빠르게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주관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고, 행안부 2차 협의, 조례제정, 금융위원회 등록 등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전투자금융이 지자체 설립인 만큼 각종 절차만 통과하면 무난하게 출발 할 수 있다. 대전시는 대전은행이 금융지주로 발돋움하도록 힘을 실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전을 중부권 벤처금융 클러스터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5일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은 ”대전투자금융은 지역 금융투자의 기초를 다지고,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지역의 산업은행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은행과 대전투자금융의 신속한 설립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