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국제공룡심포지엄 자연사박물관 필요성 강조

공룡은 과학탐험의 관문이자 호기심의 씨앗

2014-12-05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공룡은 전 세계 모든 국가, 모든 연령대의 학습자들을 과학의 탐험으로 안내하는 관문이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열리고 있는 화성 국제공룡심포지엄 ‘공룡과 박물관’ 세션에서 루이스 제이콥스 미국 남부감리대학교 교수는 자연사박물관의 공룡화석 전시물이 관람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킬러컨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콥스 교수는 또한 “어느 국가에서든지 공룡은 사람들의 경이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지역적 자부심, 교육재원, 그리고 일반 대중을 위한 볼거리의 원천이 되고 있다”며 몽골 고비사막 탐사를 통해 694개체의 공룡화석을 확보한 화성의 자연사박물관 유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1일 문을 열어 개관 1년차 신생박물관인 미국 달라스의 페롯자연과학박물관 안토니 피오릴로 박사는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있는 공룡 전시공간을 맨 윗층에 배치했더니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모든 컨텐츠에 접근했다”며 공룡화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페롯박물관이 주변 레스토랑과 호텔 매출을 25%가량 상승시키는 등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도 높다”고 밝혔다.일본 홋카이도 대학박물관 요시츄구 고바야시 박사는 “박물관이 대학 학생들에게 연구와 전시, 교육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며, 이를 통해 일본의 차세대 척추 고생물학자들을 양성해 일본 내의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자연사박물관의 미래지향적 필요성을 환기시키기도 했다.박보현 시 창의비전담당관은 “심포지엄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룡도시’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1990년대 이후 몽골에서 있었던 세 번의 대규모 탐사중 가장 최근(2006-2010년)인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의 결과물을 공유하고, 참가한 세계적 학자들의 경험과 자연사박물관 관련 노하우를 수집하고 있다.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알 화석지와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화석을 보유하고 있는 화성시는 국제탐사를 통해 컨텐츠 확보에 나서는 등 자연사박물관 건립 준비에 있어 타 지역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