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올 2분기 영업익 592억원…전년比 7.2% 감소

와인‧맥주 소비 감소에 사업 경비 부담 지속…4분기 제주 증류소 착공

2023-08-02     김민주 기자
롯데칠성음료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62억원으로 4.5% 늘었고 순이익은 330억원으로 20.4% 줄었다. 음료 부문 매출은 5379억원으로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6.4% 늘었다. 에너지음료 매출은 28.2% 증가했고 스포츠음료와 차류(다류) 제품 매출은 19.9%, 10.9% 씩 각각 늘었다. 하반기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제로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로 제품의 판매채널 확대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디카페인 시장 확대에 주목해 무(無)카페인 펩시콜라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비건 트렌드에 대응하고 대체유시장의 고성장세에 따라 식물성 우유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재 73.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법인(PCPPI)의 연결편입 적용(4분기)을 통해 해외사업 비중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류 부문 매출은 5.1% 증가한 1982억원, 영업이익은 75.8% 감소한 23억원이다. 하이볼이 인기를 얻으며 와인과 수제맥주 소비가 감소한 상황에서 원재료비와 사업 경비 부담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처음처럼 새로’ 등 소주 매출은 28.4%, ‘별빛청하’를 포함한 청주 매출은 7.2% 증가했으나 맥주와 와인 매출은 각각 21.7%, 18.3% 감소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가정 시장 판매 감소 등에 의해 맥주와 와인의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주정, 맥아와 같은 원재료비와 사업 경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도 줄었다. 하반기에는 기존의 클라우드 오리지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와는 다른 시원, 청량 컨셉의 맥주 신제품을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주류 RTD시장 확대에 따른 하이볼 제품군 등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주 증류소 건축은 올 4분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