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생채움단, 연일 민생 행보…이번엔 '오송 참사' 현장 찾아

지난 1일 '폭염 노동 현장' 방문 이후 두 번째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위해 최선 다할 것"

2023-08-02     염재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과제를 발굴하는 '민생채움단'을 구성한 이후 연달아 현장을 찾는 등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난 1일 폭염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찾아 의견을 청취한 데 이어, 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8월 한 달간 국민의 삶을 살펴본 이후 9월 정기국회에서 관련 입법에 나서며 '민생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생채움단은 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가족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 관련 의견을 경청하고 피해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유가족을 향해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1차적 책임이 정부와 또 충청북도와 청주시에 있는 것은 맞지만, 우리 당으로서도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확실히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일을 해내기 위해서 오늘 굉장히 어려운 청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참사가 명백한 인재이자 관재라고 언급하면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23차례의 기회가 있었고 제대로 작동이 됐다면 이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며 "이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뒤로도 더 많은 문제가 있었다. 유가족분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책임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 가운데 '죄송하다', '잘못했다' 이런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이 상황이 아마 더 한스러우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오송 참사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그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하고 그 책임은 충북지사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을 향해 "많은 분이 얘기하듯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다는 주장에 전 공감한다"며 "민주당이 힘을 내서 한발 한발 나갈 테니 유가족분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슬픔을 덜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분향소를 조문하고 방명록에 "돌아가신 한 분 한 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당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원회로 구성된 민생채움단은 이달 한 달간 8월 한 달간 민생경제, 미래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현장을 선정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총 7차례 방문한다. 민주당은 민생채움단의 활동 내역을 종합한 뒤 오는 28일로 예정된 민주당 워크숍에서 의견을 모아 9월 정기국회부터 국정감사, 입법, 예산 등을 총괄할 '국민지킴 민생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