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만금 '2차전지' 투자협약식 찾아… "기업투자에 지원 안 아낄 것"
2일 휴가 중 LS그룹 투자협약식 참석 "새만금, 2차전지 중심지로 키울 것"
2024-08-02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첨단기업이 새만금 플랫폼에 모여들고, 외국 기업의 투자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2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2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저는 자유, 평화, 번영을 지향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외교를 펴나감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신인도를 올리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많은 외국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하고 우리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LS그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84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투자기업 임직원들, 지역 주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지만, 정부 핵심 규제 개혁 정책에 따른 성과가 난 행사인 만큼 직접 참석하기로 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제가 후보 시절 새만금33센터를 찾아서 서해안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 새만금에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새만금을 다시 찾아서 이 새만금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게 돼 저 역시 가슴이 뛴다. 특히 이곳에서 LS와 L&F의 2차전지 투자 협약식을 갖게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략자산의 핵심"이라며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은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새만금 및 전북 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우리 정부는 세일즈 외교와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환경 조성에 노력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새만금을 '첨단산업특화단지'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와 예산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3월 완주에는 수소 산업, 익산에는 미래식품 산업을 특화하는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지정했다"며 "대선 때 약속드린 대로 현대 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재가동되도록 했다. 완주와 익산의 국가첨단산업단지와 새만금이 시너지를 이뤄서 전북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적극 밀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30개 기업에서 새만금에 대한 총 6조6000억원의 투자가 결정됐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2013년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지난 9년 동안의 성과인 1조5000억원의 4배가 넘은 규모"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