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평 고속도' 논란 재점화…"종점 변경은 위법, 원안 추진해야"

3일 당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특위' 회의 열어 박광온 "원안에 신양평IC 추가 건설이 가장 바람직" 김동연, 별도 기자회견 열어 "국토부 원안 즉시 추진해야"

2024-08-03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없이 변경한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존 양서면 종점 원안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양서면 종점 원안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정부가 의혹에 대해서 충분하게 설명하고 또 잘못된 부분에 대해 바로잡겠다는 최소한의 기본적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느낀다"며 "오히려 화를 내고 계속 말을 바꾸면서 다른 말로 진실을 호도하고 또 바꾼 말 입증하려 새로운 말을 지어내 국민을 어이없게 하는 일이 반복되고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왜. 어떤 과정을 거쳐서 결정된 원안을 바꾸려 했는지, 바꿨는지 이것에 대해 설명하면 된다"며 "이 사안에 대해 소모적 논쟁을 통해 생겨난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려 하나"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하루 속히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원안 추진에 더해서 새로운 신양평IC 추가 건설하는 방안으로 결론내는 것이 양평군민과 경기 동부 교통 해소와 온 국민들 위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며 "더 이상 이런 무모하고 또 무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특위 공동위원장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도 "즉시 백지화 철회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면서 양평군 신양평IC 설치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려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연결을 즉시 협조하는 자세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이날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원안 추진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상태에서 가장 현실적인 해법은 불필요한 논쟁과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의혹으로부터 자유롭고, 수도권 교통난 해소라는 애초의 목적에 부합하며, 당장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조건에 맞는 해법은 과연 무엇이겠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국토부 원안을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된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도 재차 강조했다. 강득구 의원은 "권력이 개입해서 사익을 추구한 국정농단이고, 말 한마디로 국가시스템을 붕괴시키면서 1조8000억원의 거대 사업을 백지화한 행정농단이고, 국민의 신뢰를 배신한 국민농단"이라며 "의혹 해소를 위해 국정조사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소영 의원 역시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 제기는 선동도 아니고 괴담도 아니고 경험과 사례에 근거한 충분히 당연하고도 합리적인 의구심에서 나온 의문 제기"라며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일단 다음주 국정조사 추진과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상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