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5살’ 제주삼다수, 메타버스 팝업 공개…독보적 친환경 역량 알린다

‘QR 무라벨 제품’ 최초 공개…내달부터 ‘제주삼다수 그린’에 적용 소비자 체험형 전시공간 통해 젊은층과 소통…ESG 경쟁력 각인

2023-08-03     김민주 기자
사진=김민주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25주년을 맞이한 제주삼다수가 ‘친환경 혁신’을 꾀하고 나섰다.

3일 제주삼다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메타버스와 연계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을 공개했다. 비사이클링은 제주삼다수 만의 친환경 기술력, 품질, 정체성 등을 젊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 및 ESG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팝업을 통해 삼다수 뚜껑에 QR코드가 표기된 무라벨 제품도 최초 공개한다. 제주삼다수를 비롯해 생수‧음료업계에 있어 ‘QR 무라벨 제품’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앞서 2021년 3월 라벨 없는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 음용 후 별도 분리배출 없이도 자원순환이 될 수 있도록 3無(무라벨·무색캡·무색병) 시스템을 완성한 바 있다. 다만, 무라벨의 경우, 묶음상품에만 적용이 가능했다. 제조사‧용량‧영양정보 등 필수표시 항목을 라벨 없이 개별 페트병에 기입하기 어려워, 전체 묶음 포장재에 일괄 표기해야하는 한계가 존재했다. 음료제조업체들은 무라벨제품을 개별 상품으로 선보일 경우, ‘넥필름’을 주로 활용한다. 병 목 부분에 바코드를 포함한 상표 정보를 기입한 소형 비닐 라벨을 두르는 방식으로, ‘반쪽짜리 무라벨’, ‘그린워싱’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기존 제품 허리 부분에 두르던 띠를 병목으로 축소해 위치만 옮겼을 뿐, 실질적으로 ‘무(無)라벨’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 제주삼다수는 넥라벨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필수표시 항목 기입을 QR로 대체함으로써 완전한 무라벨을 구현했고, 향후 업계 전반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비사이클링 방문객을 대상으로 QR기입 무라벨 제품을 선공개한 후, 내달부터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그린’의 낱개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왼쪽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층으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의 각 층은 소비자체험 형태로 꾸며졌다. 1층에서 가장 먼저 마주는 공간은 버스 형태의 무료 촬영 스튜디오와 25주년 브랜딩 필름이 상영되는 ‘미디어월&커튼월’이다. 좌측에선 제주삼다수를 활용한 테이크아웃 음료 및 특별 메뉴를 운영한다. 지하 1층의 테마 ‘UNDERGROUND 18’엔 제주삼다수의 플라스틱 재사용 역량이 함축됐다. 방문객은 직접 플라스틱 2g을 계량해 일반 페트병(18g)과 삼다수 페트병(16g) 무게를 비교함으로써 제주삼다수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노력을 실감할 수 있다. 비누, 양초, 키링, 수세미, 에코백 등 플라스틱 및 페트병을 활용한 업사이클 굿즈도 전시한다. 2층은 ‘MZ놀이터’로 꾸며졌다. 방문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25주년 콘셉트 포토부스를 비롯해 △제페토 삼다수월드 세계관을 구현한 메타버스 콘텐츠‧AR △제주걸음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VR △프라이빗한 룸에서 제주의 소리를 들어보는 ASMR 등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제주삼다수의 헤리티지, 라벨 변천사 등을 영상과 사진, 공간 등으로 전시해, 2030세대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브랜드 탐구를 유도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 ‘비사이클링’은 제주삼다수의 ESG역량을 한 데 집합시킨 체험형 소통 공간”이라며 “국내 생수 시장 1위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혁신, 소비자 니즈 파악 및 실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방문객들은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사진=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