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때 노 저어라”…이커머스, 여행상품 경쟁 ‘가열’

올상반기 국내 하늘길 이용 항공기 일평균 1941대 양질 여행 상품 마련해 여름 바캉스 수요 흡수 기대

2023-08-03     민경식 기자
사진=G마켓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 업계가 여행 수요 잡기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는 엔데믹 전환을 맞아 그간 눌려있던 여행 심리가 최고조에 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에 이·착륙하거나 한국 하늘을 거쳐간 항공기는 모두 35만1412대로 집계됐다. 일평균 1941대가 한국 하늘길을 이용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일평균 항공 교통량(2천307대)의 84% 수준까지 올랐다.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5년 사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경험이 있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5.5%에서 38.1%까지 껑충 뛰었다. 이처럼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많은 이들이 휴가를 즐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도 국내외 여행 상품을 마련해 바캉스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3월부터 여행 전용 라이브방송 프로그램 ‘놀러가G’를 선보이는 등 여행 콘텐츠를 확대했다. 놀러가G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공개된다. 특히, 여행성수기에 ‘놀러가G’ 라방을 찾는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달 4번의 방송만으로 20억이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G마켓은 상승세에 힘입어 △시드니 일주 상품 △나트랑 스완도르 숙박권 패키지 상품 △푸꾸옥vs나트랑 풀빌라 자유여행 상품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티몬이 이달 말까지 바캉스 할인전 ‘라스트썸머’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370여개 특가 딜을 포함해 1560여개 국내외 여행상품을 선별했다. 8% 전용 할인쿠폰과 국민·현대·롯데카드 8% 결제할인까지 추가해 최대 16만원까지 중복 할인 등 혜택을 담았다. 이달 3일에는 ‘에어서울’ 올인데이를 펼쳐 일본·동남아 8대 노선을 특가 선보였다. 쿠팡의 ‘쿠팡트래블’은 이달 20일까지 노마스크 첫 여름 휴가철을 기해 ‘썸머 바캉스 빅세일 프로모션’을 개시한다. 와우멤버십 회원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을 포함해 약 120여개의 상품이 준비됐다. 최대 할인율은 60%에 달한다. 해외여행은 패키지, 자유여행·항공, 티켓·패스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해외여행지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일본 와우 특가 상품부터 다낭·방콕 등 주요 동남아 지역 상품 할인까지 폭넓게 준비했다. 주요 해외여행 상품은 △일본 오사카 자유여행 (5% 할인) △일본 오사카 주유패스 (10% 할인) △다낭 패키지여행 (5% 할인) 등이 있다. 국내여행의 경우 워터파크·수상레저·풀빌라·호텔 등을 주요 상품을 모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여행 규제 완화, LLC(저가항공) 공급 확대에 따른 항공비 하락 등으로 국내와 해외를 가릴 것 없이 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폭등하고 있다”며 “고물가 시기에 맞게 보다 다양한 라인업과 실속있는 혜택을 갖춘 여행상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