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수대교 바지선 침몰...8일 크레인, 발전기 조기인양
2013-12-08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양평군 북한강 팔당상수원보호구역에 있는 옛 양수대교 철거작업을 위해 정박한 크레인 바지선이 침몰, 당국이 삼일째 방제 및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팔당수질개선본부는 "크레인 인양과 발전기, 드럼통등을 조기인양 할 계획으로 민간방제 12명 참여해 치침몰한 크레인 바지선 작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바지선 침몰은 6일 오전 7시 15분께 양평군 양서면 옛 양수대교 교량에서 30m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던 작업 바지선(길이 29m, 너비 18m)이 가라앉은 것을 현장 근로자가 발견했다.바지선에는 150t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는 규모의 크레인과 전날 철거한 150t짜리 교량 상판 일부가 실려 있었다. 크레인에는 연료유(경유) 30ℓ가 실려 있다.도건설본부, 도 팔당수질개선본부, 한강유역환경청, 양평군 등은 순찰선, 예인선, 잠수부 등을 동원해 6∼7일 일부 누유가 확인된 크레인 연료통을 봉인하고 사고지점 반경 100m에 4중으로 오일펜스를 설치해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는 "팔당상수원 취수장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혹시 모를 상수원 오염에 대비해 사고 지점으로부터 2∼3㎞ 하류에 있는 팔당 1,2,3호 취수장과 광주·용인 공동취수장 등 취수장 4곳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침몰한 바지선 인양 때까지 순찰을 강화했다.침몰 선박 인양과정에서 상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인양 작업은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사고지점 부근에는 폭 5m, 길이 10m가량 엷은 기름띠가 발생한 것으로 도건설본부는 추정했다.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전날 새벽 순찰할 때까지 문제가 없었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로 미뤄 바지선에 문제가 생겨 밤사이 서서히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사고지점 주변에 뜬 기름띠는 크레인 장비 표면에 묻어 있던 기름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낮 사고 현장을 방문, 팔당수질대책본부장으로부터 사고 경위와 처리 대책 등을 보고 받고 "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제작업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양수대교는 북한강을 가로질러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를 연결하는 다리이다.지난달 30일 신설 교량이 개통됨에 따라 기존 교량은 지난 2일부터 철거가 진행돼왔다. 옛 양수대교 철거는 내년 7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한편 환경 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