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창당·무소속 출마에 "배제하지 않겠다"

"'공천 장난' 명확하면 다른 행동"…창당·무소속 출마 가능성

2024-08-04     조현정 기자
이준석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출마하려는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당이 '공천 장난'을 칠 낌새가 보인다면 신당 창당이나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천 배제 시 창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서의 노원병 출마 여부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노원병에서 저를 배제하기 위해 여러 행동을 했을 때, 그런 낌새를 비췄을 때 거기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저는 노원에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총선에서 노원병 출마 의지를 거듭 내비친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개설하고 활동 반경을 넓히며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어 과거 유승민 전 의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공천을 끝까지 안 주고 장난친다. 그런 식으로 낌새가 명확하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탈당 및 신당 창당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당 창당·탈당·무소속 출마도 다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대구 동구을' 출마설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고 고민해보지 않은 내용"이라며 "노원구에 집중하지 않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퍼뜨리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내일이 총선이라면 여야 스코어가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100석, 범민주당 계열이 180개 정도"라고 내다봤다. 총선 변수에 대해선 "본인이 총선을 이끌겠다고 선언하고 가는 격이니 윤 대통령이 변수 중 으뜸"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꼽으며 "어떤 정책을 펼치고, 적재적소에 어떤 지원을 하느냐 따라 서울 출마 후보의 희비가 많이 갈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하며 "혹자들이 이 분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