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사흘간 주요 군수공장 현지지도…"현대화, 가장 시급한 문제"

노동신문,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 등 시찰' 6일 보도

2024-08-06     박성현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흘간 주요 군수공장을 둘러보며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현대화를 강조했다고 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초대형 대구경 방사포탄, 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등을 중점적으로 둘러본 것을 통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러 무기 수출을 진행할 조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5일 대구경 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시찰하면서 "공장경영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과 새로운 탄종을 계열생산하기 위한 능력조성사업 등 국방경제사업의 중요방향을 제시했다"며 "변화된 전쟁양상에 맞게 인민군대 전선부대들과 유사 시 적후에서 무장투쟁을 하게 될 부대들이 휴대할 저격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가장 중차대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량화와 집중성 보장은 저격 무기개발과 생산의 기본핵심 지표"라며 "군인들의 체질적 특성과 전투적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게 새로운 형식, 새로운 구경의 저격무기들을 만들어낼데 대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략순항미사일ㆍ무인공격기 엔진 생산공장 현지 지도에 나서며 "당중앙이 제시한 전략미싸일발사대차 당면 생산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에서 진행한 현재까지의 계획수행정형과 전망적인 생산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왔다"며 "국방공업발전의 기본열쇠는 군수노동계급의 정신력을 최대한 발양시키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찰을 두고 지난 달 27일에 열린 전승절 기념식을 계기로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담 후 북한이 대러시아 방산 세일즈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26일) 김 위원장은 쇼이구 러 장관과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에 참석, 지난 1~2일 러시아 군의 귀빈용 군용기가 평양에 머물다가 모스크바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것이 같은 맥락으로 읽혀지고 있다.  이를 두고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최근 방북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군사 지원 제공을 계속 고려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기상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를 제재한 것을 거론하면서 북려의 무기 거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