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 전기화재 이렇게 예방합시다
2023-08-07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매일일보 | 현재 우리나라는 장마철을 지나 무더운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장마나 폭우 등으로 인한 피해의 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의외로 이러한 날씨에 화재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여서는 아니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7~8월이 평월보다 전기화재 발생 비율이 11% 많이 발생한다는 보도자료가 있을 정도로 장마, 태풍으로 인한 폭우 등에 대한 화재 예방을 강조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 화재 발생 요인과 그 예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각종 냉방기기와 전기제품의 사용이다. 겨울철에는 난방기기와 열을 발산하는 제품들을 많이 사용한다면, 여름에는 고온다습으로 인하여 에어컨, 선풍기 등과 같은 냉방기기와 제습기의 사용이 급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과전류로 인한 전기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예방법은 간단한데, 장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미사용 시 전원을 꺼두거나 콘센트에 코드를 분리하는 방법이다. 둘째, 이러한 기기들을 사용하는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는 것이다. 콘센트 사이사이에 먼지가 쌓여 습기와 만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청소와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 구멍에는 보호덮개를 부착하여 화재가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폭우로 인해 침수의 위험이 평소보다 배로 증가할 수 있다.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를 사전에 대비하여 침수로 인한 전기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차단기를 미리 내려놓는 것이 좋다. 또한 물에 젖은 손으로 무리하게 전기제품을 만지게 되면 감전위험이 있으니 소방서에 신고 조치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기록적인 폭우를 달성했던 이번 장마로 인하여 여러 피해를 겪은 분들과 안타까운 사상자 발생으로 인한 피해자와 그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우리 소방과 전 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의식을 쾌적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