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연맹, 잼버리 조기 철수… 숙소·K팝공연 수도권 검토

이르면 9∼10일 태풍 영향권 가능성 연맹 "한국정부, 타지역서 잼버리 진행 약속"

2024-08-07     최재원 기자
2023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북상할 것으로 우려되며 세계스카우트연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철수를 결정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태풍으로 인한 대원들의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연맹은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맹 측은 이어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내 타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함께 계속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결정은 태풍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 경우 이르면 오는 9일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배수로 정비 등이 제때 되지 않아 잼버리 초기 발생했던 야영장 침수 등 피해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한국정부도 스카우트 대원 숙소와 남은 일정을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은혜 청와대 홍보수석은 “태풍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이어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체육관 등 구청에서 보유한 시설 등으로 숙소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폐영식 전날인 오는 11일 개최될 것으로 예정됐던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애초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