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FF, 신설된 '국제장편경쟁'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어린이영화 신작 11편 발표

∙전쟁, 아동 폭력 등 어려운 현실 속 소수자로서의 어린이 위치 상기시켜

2023-08-0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SICFF, 집행위원장 김한기)가 올해부터 국내외를 통합해 새롭게 선보이는국제장편경쟁 부문 11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2022년까지 ‘키즈 비전’과 ‘키즈 포커스’라는 이름으로 해외, 국내 작품을 나눠 소개하던 장편경쟁 부문을 올해부터 ‘국제장편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했다. “최근 전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영화의 위상을 고려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년과 올해 가장 주목받은 작품들을 국제장편경쟁에서 소개하고자 한다”는 취지다.

나의
  올해 국제장편경쟁 부문에서는 2편의 한국영화와 9편의 해외영화까지 총 11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영화로는 손민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이너 차일드>, <홈리스>(2020)를 통해 인상적인 장편 데뷔작을 선보인 임승현 감독의 신작 <물비늘>이 후보에 올랐다.
물비늘
해외에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연소 배우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영화 <2만 종의 벌>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미스 나바호 Miss Navajo>(2007)로 선댄스영화제에서 소개된 빌리 루터 감독의 극영화 <빵떡 소녀와 나>, 팔레스타인 영화감독인 무아야드 알라얀의 <예루살렘의 유령> 등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남미 등 다양한 나라들의 신작이 모였다.
에루살렘의
최은영 프로그래머는 “올해 장편경쟁의 두드러진 경향은 소외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하며 “사회·경제적 위기와 전쟁, 폭력, 국가 이기주의, 종교 분쟁이 횡행하는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이 처한 위치를 상기시키고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국제장편경쟁 본선에 오른 11편은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를 거쳐  대상, 심사위원상, 배우상을 가린다. 심사위원 대상에는 상금 1천만 원, 심사위원상은 6백만 원, 배우상은 2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은평구 롯데시네마 은평(롯데몰), 은평문화예술회관, 은평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