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삼성전자 담는 개미들… ‘2차전지 쏠림현상 완화’
이달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삼성전자… 3490억원 사들여
2024-08-08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폭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34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이달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과열 논란이 제기된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종목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D램을 중심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하자 삼성전자가 대안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지난달만 해도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삼성전자를 5490억원어치 순매도한 바 있다. 지난달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4조523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현재까지 30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차전지주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말 64만2000원에서 이달 56만1000원으로 12% 하락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도 각각 5%, 8% 내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이달 들어 각각 11%, 18%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다.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6조8000억원 줄어들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3조7000억원, 7조7000억원 감소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해 2차전지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며 “개인의 관심이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개선)로 이동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