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노벨상 꿈꾸는’ 인재육성 장학재단 출범

2014-12-09     심기성 기자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 마포 인재육성을 위한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이 출범했다.마포구는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을 기반으로 현재 80억원 규모인 장학기금을 2021년까지 300억원으로 키울 예정이다.이를 통해 집안의 경제사정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청소년이 없도록 장학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교육 양극화를 해소해간다는 계획이다.지난 5일 마포구는 설립총회를 열어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 제정, 임원선임 및 사업계획서 등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이를 통해 장학재단의 재원은 기존의 장학기금 80억원과 이자수입을 기본재산으로 전액 출연하고 이외 2500만원을 보충재산으로 출연해 재단 운영비 등 장학사업비로 충당하도록 했다.

재단 임원진(이사 12명, 감사 2명) 및 이사장(권오범)도 선출했다.
 


권오범 초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마포구 발전에 큰 획을 긋는 뜻 깊은 날”이라며 “앞으로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이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도 재단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 지난 2009년부터 장학기금 80억원을 조성해 그동안 총 796명의 학생들에게 12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왔다.학생들의 여건을 충분히 반영, 지역인재육성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특기장학금, 꿈나눔장학금 등을 지원했지만 장학기금 운영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장학사업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보다 많은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다.이는 마포구의회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지난해 12월 31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이어지며 재단출범에 박차를 가했다.또 올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에 걸쳐 비영리 단체 컨설팅 전문기관에 의뢰해 ‘장학재단 기금확충 및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했다.이어 지난 5월에는 주민공모를 통해 ‘마포 인재육성 장학재단’이란 정식 명칭을 확정했다.지난 10월에는 서울영암장학회(이사장 권오범)와 장학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영암장학회를 해산하고 잔여재산 5억원을 마포구가 설립하는 장학재단에 증여토록 한 바 있다.구는 이렇게 설립된 장학재단을 통해 성적우수학생을 비롯 창조적 끼와 소질이 있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재능을 꽃 피우지 못하는 지역 인재들을 집중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장학재단 운영 조례에 따라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로 중·고·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서 선발기준에 적합한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예술·체육 분야의 국내 전국 규모 또는 국제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한 중·고등학생 등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다는 세 가지 질문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다. 가장 값진 시간은 언제인가, 바로 지금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善)을 행하는 일이다’라는 말처럼 지금 이 자리가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는 뜻 깊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